마애불은 바위에 조각한 불상을 말한다. 어물동 마애불좌상의 본존불은 높이5m, 너비 3.5m이고 좌우협시 보살상은 높이 3.5m, 너비 1m 크기로 ‘방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자연 암벽면에 높은 돋을새김(高浮彫) 하였다.도상적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좌우 협시로 둔 약사여래삼존상으로,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된다.마애불 중앙의 본존불은 결가부좌로 앉은 모습이며, 얼굴은 크고 육계가 볼록하게 솟아 있다.마모가 심해 자세한 조각 표현은 알 수 없으나 도톰한 볼과 입술에는 엷은 미소가 보인다.
양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까지 닿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법의는 통견(通絹)이며 세부 옷 주름은 잘 보이지 않는다.오른손은 가슴에 올리고 왼손은 아랫배에 대고 있으며, 마멸정도가 심해 손모양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약사여래(藥師如來)가 들고 있는 약합을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고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