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완등 도전의 첫날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3봉을 등반하고 하산하던 중
다치치도 않았는데 갑자기 다리가 아파 한걸음도 제대로 딛을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임도가 잘 되어 있어 겨우겨우 스틱에 의존해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까지는 내려왔지만
이미 날은 저물어가고, 동절기라 휴양림은 문을 닫은 상태고 날은 순식간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깜깜해졌습니다.
더이상 걸을수 없는 상황에서 겨울산의 어둠과 바람소리와 추위는 그야말로 처음겪는 공포였습니다

119에 도움 요청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문자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전화로 몸상태를 확인하며 불안에 떨지 않도록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깜깜한 어둠을 뚫고 산악구조대차량이 도착하여 세분이 내리시는데, 정말 세상 누구보다 든든하고 멋져보였습니다.
어둠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산길 운전을 해서 오셨을 생각을 하니 그저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일주일 가량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두려움이 생생합니다.
울주구조대 1팀 세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글로나마 꼭 다시 한번 더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산악구조가 항상 많은 위험이 따를텐데,, 세분도 꼭 몸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