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시쯤 8개월된 아기가 살짝 찡찡대길래 방안으로 들어가봤더니 온얼굴에 침과 눈물, 구토가 범벅되어 눈만 동그랗게 뜨고 숨을 못쉬고 있어 깜짝 놀라 들어올려서 엎어놓고 바로 119에 전화했습니다. 울지도 못하고 켁켁거리길래 너무 놀라 저만 울었네요ㅜ 남편은 야간근무라 집에 없고 택시타고 혼자가기엔 무섭고 경황도 없고... 그렇게 119를 부르고 나서 입안에 이물질도 제거하고 계속 두드려주니 그제서야 울고 한번 더 토하고 설사까지 줄줄 ㅠㅠ 애기가 울고나서야 저도 정신차리고 애기옷 급히 입히고 가방까지 꺼내놓으니 바로 신정센터에서 와주셨어요~ 아기가 진정된 상태라 가는 동안 괜찮았네요~ 살다가 처음으로 불러본 119 혼자 안절부절 눈물만 나오던 상황이었는데 막상 애기 상태가 나아지니 미안하고 민망했습니다 ^^;; 그 시간 더 위급한 분들이 많았을텐데~ 첫째 아기를 키우다보니 모든게 서툴고 무섭게 다가와 이렇게 119의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 울산대학교 응급실까지 친절히 가주신 구급대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