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들 만나러 울산에 왔다가 구급대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어요.
정말 인상적이었고 애써주신 그 분들이 고마워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글 남깁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쯤이었는데 업스퀘어 맞은편 스타벅스 옆쪽에 구급차가 섰고,
여자분 1명과 남자분 2명으로 된 구급대원이 차에서 내렸거든요.
침대를 꺼내고 세분이 서로 뭔가 계속 이야기하면서 업스퀘어로 들어가셨어요.
좀 있으니 땀도 많이 나고 진짜 아파보이던 남자분을 침대에 태우고 나오셨는데요..
남자대원 두 분은 침대 앞 뒤로 서서 앞에 턱 있다 조심해라 하며 서로 봐주고 환자분 상태가 악화되진 않았는지 불편하진 않은지 계속 신경쓰며 물어보고 챙기시더라구요.
여자분께서는 침대가 지나갈 방향으로 먼저 가면서 문 열어주고 지나가는 분들이 미리 비킬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구급대원 보고도 지나가는 차량들 사이로 쑥 들어가셔서 바로 차들 통제하며 조금이라도 빠르게 구급차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셨는데요
그 와중에 옆에 불안해 보이던 젊은 남자분(환자분의 일행인 것 같았어요)에게 끊임 없이 뭔가를 이야기하셨는데 뭔가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보였어요.

인상적이었던 게..제가 회사에서 CS 교육 업무를 보는 직업탓인 듯도 하지만,
세 분 모두 침대가 덜컹거려서 불편할 수 있다는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안내하면서 환자분 상태 확인하시는데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고, 따뜻한 시선으로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태도가 친절이 습관인 것처럼 자연스러웠어요.
거기다 대원들끼리 필요한 정보만 공유하는 대화를 하면서 빠르게 지나가시는데도 함께 일하는 서로에 대한 신뢰랄까...각자의 업무를 서로 존중하는 모습에서 잘 교육된, 좋은 팀웍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 날 구급차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 날 본 구급대원들 덕분에 울산에 있는 가족들이 아플 때 걱정되지 않을만큼 든든했어요.
요즘 의사 파업 뉴스도 그렇고..병원 갈 데가 없어 구급대원분들 힘들다는 이야기 뉴스로 종종 보는데..
힘든 와중에도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