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님들께 미안한 말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83세의 중증 환자를 둔 사람입니다.
구급대원님들은 여러 차례 출동을 하셨으니 아시겠지만.
저의 어머님은 노인성 질환을 전부 가지고 계시고. 최근에는 직장암 수술까지 받았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서 누워서 입원 생활을 해서 인지 아니면 최근 나타난 저 나트륨 질환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6월 초에 수술을 한 후 지금 까지 퇴원을 세 번을 하였네요.
그 중 두 번은 퇴원한 당일에 다시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바로 구급차를 이용하여 재 입원을 했으며
9월 1일 날 세번째 퇴원을 해서는 오늘까지 아슬아슬하게 잘 버텨셨는데 오후에 증상이 안 좋아져서
다시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오늘 이전에 두 번의 신세를 졌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집에 병원용 침대 및 휠체어 등 나름의 이송 도구를 준비해 두었기에 웬만하면 구급대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온 몸에 땀 범벅이 될 정도로 노력을 하여 겨우 지상까지는 어머님을 이동 시켰으나 차량에 태우는 것을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어서 결국 다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지요.
덕분에 응급실에서 잘 치료를 받고 입원은 하지 않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구급대원 여러분께서 저의 어머님을 이송 중일 때.. 제가 뒤 따라 가면서..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부름이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부름이센터. 삼호동행정복지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많은 기관에 전화 통화를 했답니다.
세세한 내용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주된 내용은 119를 이용하는 폐를 여러 차례 만들기 싫다. 그래서 시에서 운영하는 부름이를 어머님이 이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였는데. 아쉽게도 여러 기관에 문의하고 해결책을 찾았지만.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실 따로 행정 따로 라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구급대 요청 후 구급대에서 전화가 와서 울대 응급실의 진료 허가 여부를 물어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의 어머님은 중환자라 병원에서 퇴원 할 때 마다 지금 의보의 퇴원 기준에 따라 퇴원을 시키기는 하는데.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로 달려와야 한다는 안내를 매번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의 연락을 받고 울대병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서 또 다른 교환을 거친 다음 그기서 . 어머님의 상황 파악이 되어있는 병동으로 전화를 돌려서 응급실로 오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갔던 병원인데.
응급실에서는 구급대원님들께 여기에 적기는 뭐한 이야길 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누나가 나에게 그 이야길 하는데
그 순간... 참 씁쓸하데요. 병원의 존재 여부를 의심케 하고. 응급실이란 단어의 뜻이 뭐지... 등..
그리고 밀려드는 미안함과 죄송함.
어떤 뉴스에서는 사설 구급대에 환자 유치를 명목으로 뭔 짓도 한다는데
대학병원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최근 병원에서 핏케팅을 하면서 든 문구가.. 수술 할 수록 적자다... 라고 시위 하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저희 어머님은 수술비용으로만 자비부담을 1300만원이나 줬는데 얼마를 줘야 한다는 건지...

이번 금요일. 다음주 월요일 외래의 진료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하두 아프신 곳이 많다 보니.. 여러 과 진료를 받아야 하고.
금요일 스케줄만 해도 목요일 저녁 금식 부터 시작하여 아침 8시 부터 오후 까지 진료 예약이 빡세게 잡혀 있는데
이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어머님을 태울 수 있도록 출입문이 넓은 카니발을 빌려 놓았습니다.

미안합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구급대원 님들께 수고로움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늘 가슴 한 켠에 마음의 짐이 됩니다.
그 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이렇게 난문서필로 죄송함과 감사함을 표합니다.
여러차례 저희 어머님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게 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서 들으신 말..
제가 대신 사과 드립니다.
참.. 이송 중 어머님이 구토하신 것... 또한 미안합니다.
항상 안전운행을 하시고 행복하시길....